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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알수록 더 재미있다/다이빙 이론

[스쿠버다이빙 이론] 스쿠버 다이버와 중성부력 (2)

능숙하게 중성부력을 맞추는 기술이 왜 중요한지 알아보겠습니다.


- 장비와 다이버를 보호 한다.

부력 조절이 미숙하여 바위 또는 해저 구조물에 게이지 등 장비가 부딪히게 되어 파손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난파선 주변에서 다이빙 할 때 철이 녹슨 부분은 대부분 날카롭게 되기 때문에 자칫 잘 못하면 부력자켓을 손상시키거나 슈트를 뚫고 신체를 손상시키게 됩니다. 좀 더 극단적인 시나리오로 이어진다면 이로 인해 파상풍으로 이어질 수 있고 파상풍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생명에 위험이 되기도 합니다. (너무 가버린 느낌이 있네요 ^^;) 


바다에서 다이버를 위협하는 생물을 떠올리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상어'를 떠올리겠지만 BBC 해양다큐멘터리 "샤크"에서도  나왔지만 상어에 의한 다이버 공격은 비교적 드문 편입니다. 오히려 바위틈이나 산호에서 서식하는 생물 그리고 떠다니는 해파리 등이 더 큰 위협이라고 할 수 있죠. 의도치 않게 바위에 내려 앉아 성게에 찔릴 수도 있고, 독을 가지고 있는 생물과 접촉할 수도 있습니다. 라이온피쉬는 지느러미에 독을 뿜는 가시가 있습니다. 청자고둥은 독침을 발사하며 이 독은 신경계에 치명적인 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고기 등을 사냥하기 위한 독이지만 사람에게도 역시 치명적입니다.



       


청자고둥의 사냥 장면


- 수중환경을 보호한다.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 부근의 바다에는 아름다운 산호가 발달해 있습니다. 하지만 중성부력에 미숙하고 트림자세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다이버들이 산호에 부딪히거나 오리발로 산호를 파손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산호위로 하잠하여 중성부력을 확보하지 못해 오리발로 밟고 서있는 다이버들도 있습니다. 트림자세를 제대로 잡지 못해 속칭 해마자세로 유영하면서 밑에 있는 산호를 오리발로 손상시키는 다이버들도 적지 않습니다. 자연환경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다이버 로서는 빵점이라고 생각 합니다.

 


호주의 타운즈빌 이라는 지역 근체에 SS Yongala 라는 난파선이 있습니다. 이 배는 멜버른에서 캐언즈로 운항하던 배 인데 122명의 탑승객과 함께 1911년 실종되어 1958년에 발견된 난파선입니다.이 지역에는 어드밴스드 자격의 다이버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수심도 수심이지만 다이버가 배에 닿거나 배 내부에 공기가 차게하는 행동을 하면 상당한 벌금이 부과되게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10년전에 호주 현지 샵을 통해 SS Yongala를 보러 다이빙 했을 때 어느 국적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다이버가 중성부력과 균형을 잡지 못하고 탱크를 선체에 충돌시키는 것을 보았습니다. 원래 대로라면 벌금을 물어야 하는 경우였는데요. 그 후 그 다이버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 무중력 경험 그리고 편안한 다이빙

쿠버 다이빙을 하는데 있어서 진정한 즐거움 중 하나가 수중에서 경험하는 무중력 상태입니다. 수중에서 완벽한 중성부력을 맞추게 되면 더 이상 장비의 무게가 무담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아주 편안하게 유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중성부력을 맞추었다는 것은 핀을 움직이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수심에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중성부력을 맞추게 되면 수심을 유지하기 위해 움직이는 핀의 횟수가 현저하게 줄어들게 됩니다. 다이빙을 하고 난 이후 무언가 격력한 노동을 한 느낌이 든다면 중성부력을 맞추지 못해 지속적으로 핀을 움직여야 했는지 당시의 다이빙 과정을 돌이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이빙 준비과정은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죠? 무거운 장비를 세팅하고 이동해야 하고 여름철에는 입고 있는 슈트가 너무 답답하고 덥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이버가 입수한 이후에는 중성부력을 통해 편안함을 찾을 수 있어야합니다. 즉, 중성부력을 맞추지 못하면 다이빙의 재미가 반감되고 손을 들여 노동을 하고 오는 셈이 되겠죠? 



- 계획된 짝다이빙/ 팀다이빙을  수행한다.

짝 다이빙이나 팀 다이빙을 할 때, 무리 중 한 명의 다이버가 계획된 수심에 있지 않고 자꾸 떠오르거나 가라 앉는 다면 이 그룹은 제대로 된 다이빙을 즐기기 어렵게 됩니다. 중성부력을 맞추지 못하는 다이버를 케어하기 위해 고참 다이버가 근처에서 살펴 주어야 하며 보통 이런 다이버는 BC에 계속 공기를 넣고 빼느라 공기 소모도 크게 마련이므로 계획된 다이빙 보다 빨리 출 수 해야 합니다. 이제 막 다이빙에 입문하는 다이버가 중성부력에 미숙한 것은 당연하고 눈총 받아야 할 일은 아니지만 계속적으로 제한수역에서 중성부력의 감을 익히기 위해서 훈련이 필요합니다. 입문 다이버가 6개월 이상 다이빙 하지 않다가 바다에 나갈 때는 사전에 반드시 체크다이빙을 하여 적절한 웨이트 무게와 중성부력에 대한 훈련을 해야 하는데 귀찮다는 이유로 그냥 바다에 가서 몸고생 하고 버디 또는 팀에게 민폐만 끼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몸고생으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이어서 이야기 할 사고의 대부분이 중성부력이 미숙하여 발생합니다.


- 안전한 상승을 한다.

강사들 마다 의견을 다를 수 있지만 저는 상승과정이 다이빙 과정중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상승과정 중에 비교적 많은 위험에 노출 되기 때문입니다. 빠른 상승속도로 인한 감압병, 공기 색전증은 두말할 나위도 없고 SMB를 사용하지 않은 갑작스러운 급상승은 인근을 지나는 보트와 충돌할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상승과정 중 가장 성가신 것은 수압에 의해서 압축된 공기가 팽창하며 수심이 앝아질때 마다 부력을 점점 크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상승중에는 BCD와 드라이슈트의 공기를 조금씩 빼주며 상승해야하는데 너무 많은 공기를 배출시키면 음성부력으로 변하여 상승이 어려워 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항상 적정 웨이트(5m에서 30bar의 공기로 중성부력이 될 정도)를 착용하고 상승에 대한 연습을 해야합니다. 경험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좋아지지만 상승과정을 생각하지 않고 무턱대고 다이빙만 많이 한다고 나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가능하면 수영장에서 연습하고 그렇지 못할때에도 교재 및 동영상을 참고하여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음 포스팅에 부력에 영향을 주는 요소 그리고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포스팅이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