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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알수록 더 재미있다/다이빙 이론

[스쿠버다이빙 이론] 스쿠버 공기관리 마스터 (3)



[고급 이론] 스쿠버 공기관리 마스터 (1)


[고급 이론] 스쿠버 공기관리 마스터 (2)


[고급 이론] 스쿠버 공기관리 마스터 (3)




자신의 공기 소모량을 알자!


지난 포스트까지 SAC가 무엇인지 어떻게 측정하고 계산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SAC는 수면에서 1분 동안 소모하는 공기의 양이라고 하였고 LPM이라는 단위로 나타내었습니다. 하지만 LPM이라는 단위는 우리에게 직관적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통상적으로 게이지를 확인하며 남은 공기의 양을 알기 때문에 LPM이라는 단위를 좀 더 쉽게 알아 볼 수 있는 bar단위로 바꾸면 따로 계산 없이 현재의 공기량으로 잠수 할 수 있는 시간을 알 수 있게 됩니다. LPM의 단위를 BPM (bar per minute)로 바꾸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30LPM의 공기소모량을 가지는 다이버가 있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이 다이버가 11L 실린더를 이용하여 다이빙 할 경우 30LPM은 2.7 BPM이 됩니다. 즉, 이 다이버는 수면에서 1분에 2.7 bar를 소모하게 되는 것이죠. 뭔가 딱 떨어지는 수를 원한다면 3 BPM으로 기억을 하는것이 좋습니다. 2.5BPM으로 할 경우 실제 소모량 보다 조금 소모하는 것으로 계산이 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는 소숫점 단위는 0.5씩 끊어 올려 정리하면 계산하기 편하고 비교적 안전한 방법이 됩니다.


%5Cfrac%20%7B%2030%5C%5B%20LPM%5C%5D%20%20%7D%7B%2011%5C%5B%20L%5C%5D%20%20%7D%5Cquad%20%3D%5Cquad%202.7%5C%5B%20BPM%5C%5D%20%20


이제  BPM에 대해 충분히 이해 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공기소모량을 고려하여 잠수 계획을 세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다이버의 공기 소모량은 11L 탱크에서 3 BPM 입니다.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잠수계획을 세웠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최초 입수 할때 11L의 탱크에 200bar의 공기를 충전한 상태였다면 아래의 잠수계획의 각 단계에 남아 있는 공기의 잔압은 얼마가 될지 계산해 보겠습니다. 어렵고 복잡해 보이나요? BPM의 개념과 보일의 법칙만 잘 알고 이다면 답은 이미 알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 잠수계획-

1. 수면에서의 1분간 하잠 준비

2. 분당 15m의 속도로 25m로 하잠

3. 25m 바닥에서 1분간 대기

4. 25m에서 10분 동안 잠수

5. 25m에서 15m까지 지형을 따라 상승

6. 15m에서 분당 5m의 속도로 5m까지 상승

7. 5m에서 3분간 안전정지

8. 분당 5m의 속도로 수면까지 상승


공기소모량을 고려한 잠수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최대수심은 25m, 잠수시간은 21.7분, NAUI테이블 기준으로 잠수 후 문자군은 G 군이 됩니다.

  

 

 단계별 시나리오

계산식 

단계별 소모량

[단계 이후 잔압] 

1

수면에서 1분간 하잠 준비

 1min x 1 ata x 3 BPM 

 3 bar [197]

2

분당 15m의 속도로 25로 하잠

 1.7min x (((25m-0m)/2/10)+1) ata x 3 BPM

 11.5 bar[185.5]

3

25m 바닥에서 1분간 대기

 1min x ((25/10)+1) ata x 3BPM

 10.5 bar[175]

4

25m 바닥에서 10분동안 잠수

 10min x ((25/10)+1)ata x 3BPS

 105bar[70]

5

2분동안 25m에서 15m까지 지형을 따라 상승

 2min x (((15+(25-15)/2)/10)+1) ata x 3BPM

 18bar[52]

6

15m에서 분당 5m의 속도로 5m까지 상승

 2min x (((5+(15-5)/2)/10)+1)ata x 3BPM

 12bar[40]

7

5m에서 3분간 안전정지

 3min x ((5/10)+1)ata x 3BPM

 13.5bar[26.5]

8

분당 5m의 속도로 수면까지 상승

 1min x ((5-0)/2/10+1)ata x 3BPM

 4bar[22.5]


 다이버는 200bar로 입수하여 22bar 정도를 공기를 남기고 출수 하였습니다. 상당히 잘 짜여진 계획이라고 할 수 있지만 100점짜리 계획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왜 그럴까요? 이 다이버는 최대수심 25m에서 수면까지 상승하는데 47.5bar를 소모 하였습니다. 만약 4번째 단계가 거의 끝났을 때 버디의 1단계에 문제가 생겼다면? 그래서 옥토퍼스 호흡을 하며 정상속도로 상승을 시도하였다면? 버디의 공기소모율이 이 다이버와 비슷하다면 버디가 당황하여 공기를 평소보다 더 많이 소모하는 것을 무시 하더라도 안전정지를 마치기 전에 공기가 고갈 될 가능성이 크게 됩니다.


공기 소모 계획을 세울 때 최대수심에서 머무는 동안 문제가 발생하여 상승을 하더라도 되도록이면 정상적인 상승을 하도록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제시 할 수 있겠지만 한 가지를 제시한다면 25m에서 약 100bar를 남긴 상황에서 단계별로 얕은 수심으로 상승하는 것이 좀 더 안전한 계획이 라고 생각됩니다. 이는 25m에 머무는 마지막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하더라고 정상적인 절차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처럼 계획을 세워서 다이빙 하는 것은 다이빙 기술과 다이빙 장소에 대해 상당한 경험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다이버도 처음 다이빙 하는 포인트에서 이런 계획을 세우고 지키기는 거의 불가능 하다고 생각 됩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공기소모량을 계산하는 것이 실제에 적용하기 어려운 단순한 이론으로 치부하고 넘어가서는 않되겠죠? 다른 것은 다 잊더라도 자신이 최대수심에서 상승을 시작할때 남겨둬야하는 공기의 잔압이 얼마가 되어야 안전한 수준인지 꼭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초과정에서 배우듯 얕은 수심에서 50bar 깊은 수심에서 70bar에서 상승안다고 획일화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공기 소모량은 개인차가 크니까요.


자신의 다이빙 실력이 어느 정도 무르익고 수중지형에 익숙한 곳에서 다이빙을 한다면 매번 펀다이빙을 하는 것보다 가끔씩은 다이빙 계획을 사전에 세우고 계획대로 다이빙을 해보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고 계획대로 다이빙을 수행하는 고급 능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