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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알수록 더 재미있다/다이빙 스킬

[스쿠버다이빙 기술] 잠수시간을 연장시키는 효율적인 호흡법


스쿠버 잠수는 공기 실린더에 담긴 일정량의 공기를 이용해 수중에서 호흡하는 잠수 형태이다. 그러므로 공기의 소모에 따라서 잠수시간이 결정되기도 한다. 수중에서 공기 소모는 신체 조건에 따라서 달라진다. 체격이 비교적 큰 남성이 여성보다 공기를 더 많이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아무래도 체격이 크면 폐의 용적이 클 것이고 한번 호흡으로 배출되는 공기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을 것이다. 공기소모는 또한 잠수의 숙련도에 따라서도 결정이 된다. 대부분의 초보 다이버 들은 경험이 많은 다이버에 비해서 상당히 많은 공기를 소모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잠수시간을 늘려주는 효율적인 호흡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육상에서는 공기탱크를 주고 오랫동안 숨을 쉬라고 한다면 십중팔구는 숨을 참으며 사용시간을 늘리는 사람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스쿠버 잠수에는 절대로 숨을 참지 않는다는 규칙이 있다. 수중에서 숨을 참으면 공기색전증으로 인해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다이버가 수중에서 어느 한 지점에 머물러 있다고 해도 수면의 변화로 인해서 수심은 변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수중에서 숨을 참아서 안전한 경우는 없다.

숨을 참지 못한다면 지속해서 숨을 들이쉬고 내쉬어야 하는데 흔히 수중에서는 천천히 깊은 호흡을 하라고 한다. 하지만, 천천히 깊게 하라는 말은 초보 다이버에겐 감이 잘 오지 않을 수 있다.

◇ 우선 제한수역에서 아래의 단계로 연습을 해보자.

1. 들숨을 4~5초 동안 한다.
 
이때, 처음부터 너무 천천히 들이마시면 갑갑함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폐의 3분의 1 정도는 비교적 빠르게 들이마시고 나머지는 천천히 그리고 점점 들이마시는 양을 줄인다. 폐의 100%를 채우려고 하면 횡격막이 아래 장기들을 과도하게 밀어내 불편함을 느낄 수가 있으니 80%~90% 수준까지 들이마신다고 생각하자.

2. 2~3초 정도 숨을 거의 들이마시지 않는 시간을 가진다. 

앞에서 숨을 천천히 마시되 처음에 조금 빨리 뒤로 갈수록 마시는 양을 줄인다고 했는데 그 끝에서는 공기를 거의 마시지 않는 시간을 잠시 가진다. 공기를 마시지 않는다고 숨을 참는 것은 절대 아니다. 기도는 숨을 마실 때와 같이 열려 있는 상태이다. 공기 중의 산소가 폐포에서 이산화탄소와 교환되는 시간이 필요하다.

3. 4~5초 동안 숨을 내쉰다

내쉬기 직전 폐의 80%~90% 정도 공기가 차 있으므로 의도적으로 천천히 내쉬려면 횡격막의 긴장감을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내쉴때는 폐의 3 분의1 정도는 빠르게 횡격막의 힘을 풀면서 내쉬고 나머지는 천천히 내쉬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한 최대한 공기를 내뱉는다. 공기를 다 뱉지 않으면 체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져 두통을 느끼게 될 수 있다.

위 단계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단지 연습의 시작이다. 1~3 단계를 반복적으로 연습하면서 편안한 가운데 천천히 호흡하는 자신만의 패턴을 완성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