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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알수록 더 재미있다/다이빙 이론

[스쿠버다이빙 이론] 스쿠버 다이버와 중성부력 (6)

부력에 영향을 주는 인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완벽한 중성부력을 컨트롤 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것 들)


오랜만에 다시 부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트림자세와 중성부력
 
이번엔 트림자세와 부력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중성부력이라는 것은 다이버가 수중에서 원하는 수심에 머무를 수 있는 부력을 말합니다. 머무른 다고 하면 정지해 있는 것과 어떤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이버가 중성부력인 상태에서 어느방향으로 이동하려 하는 경우 트림자세가 중요해 집니다.

트림 자세라는 것은 잠수함의 선수와 선미가 수면과 수평이 되는 자세를 말합니다. 다이버에게는 어깨의 수심과 무릅의 수심이 같은 것 입니다. 쉽게 말하면 완전히 엎드린 자세를 말합니다. 일부에서는 여기에다가 부릅을 굽히고 발목을 당긴 자세를 포함하여 트림자세라고 하는데 하는데 어깨와 무릅이 수면과 수평상태에 있다면 다리의 자세 손의 자세와 관계없이 트림자세입니다. 트림자세가 완벽하지 못하면 BC의 공기를 얼마나 정확히 맞추었다고 한들 중성부력을 제대로 잡기 어렵게 됩니다. 트림자세를 잡지 못하면 이동중에 계속 상승하거나 하강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수심이 변하면서 중성부력 상태가 어긋 나게 되어 트림자세를 잡지 못하면 중성부력을 제대로 맞출 수 없습니다.

< 트림자세 - 무릅과 어깨가 수평인 상태 >


< Head up position과 Head down position >


어깨가 무릅보다 위에 있는 Head up position의 경우 진행방향의 저항으로 인해서 몸이 떠오르려는 힘이 발생합니다. 동시에 대퇴부의 각도로 인해 킥을 할 수록 상승하게 됩니다. 반대로 Head down position의 경우 물의 저항으로 인해 하강하려는 힘이 생기고 마찮가지로 킥을 할 수록 하강하게 됩니다. 트림을 잡지 못하는 대부분의 다이버들은 Head up position의 경향을 보입니다. 

트림자세가 안정되지 한다고 해서 중성부력을 잡을 수 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정밀한 중성부력 조절에 대해서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이고 경험이 부족한 분일 수록 강사님으로 부터 트림자세와 중성부력에 대한 매커니즘을 교육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다이빙 하다가는 자칫 급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트림자세가 어려운 원인 >


트림자세를 어려워 하는 다이버들이 대부분 Head up position을 취하는 이유는 신체와 장비의 무게 밸런스 때문입니다. 위 그림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신체적인 측면으로 보면 상체에는 호흡기관이 있고 하체에는 없습니다. 호흡기관이 있다는 것은 공기가 담기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므로 당연히 상체의 부력이 하체보다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킨다이빙을 해보신 분을 알겠지만 입수시 몸을 수직으로 만들지 못하고 비스듬하게 만들경우 상체가 계속 떠오르며 깊은 수심으로 내려가기 어려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장비의 측면에서 살펴 보겠습니다. 상체에는 공기주머니인 BCD가 있고 하체에는 공기를 담을 만한 장비는 없습니다. 오히려 무거운 웨이트와 핀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상체에는 스쿠버 탱크가 있긴하지만 BCD의 부력에는 비할정도는 아닙니다. 장비 측면으로 보더라도 상체쪽의 부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Head up position의 자세가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 입니다.

트림자세를 잡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아마 다이빙 경험이 많으신 분들은 개인마다 비법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래서 방법에 대해서는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허리를 쭉피는 것이 도우미 된다고 해서 무리하게 허리에 긴장감을 주는 일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다이빙은 절대 몸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허리에 무리를 주어가면서 트림자세를 취할바에는 그냥 Head up position으로 다이빙 하시는 것이 낫다고 생각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트림자세 훈련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다루어 보겠습니다.